자유게시판.감동글47 엄마의 일기장/문보근 (영상글 첨부) ♥ 엄마의 일기장 / 문보근 ♥ 사람이 늙으면 아픈 것은 당연한데아픔도 모르는 병, 아픔도 모르는 치매는왜 걸리는 것인가,나는 시골에 홀로 계신 엄마한테하루에 두 번씩 전화를 한다아침엔 밤사이 편히 주무셨는지 안부를 묻고밤에는 하루를 어떻게 지내셨는지그것이 궁금해 나는 전화를 한다전화할 때마다 엄마는 특이한 장난기 어린농담으로 날 즐겁게 해 주셨다그날도 엄마는 나에게 장난스런 말을 하셨다배고파서 못살겠다고 하신다저녁은 안 드셨냐고 묻는 나의 말에저녁이 뭐냐고 엄마는 되묻는다그렇게 농담하시는 엄마가 나는 좋았다옛날 여인답지 않게 낙천적이고 호탕하신엄마 성격이 편해서 나는 좋았다그러던 어느 날엄마는 나에게 느닷없이 화를 내신다자식 키워 다 소용없다, 하시며매일같이 전화해 온 나에게한 달 넘도록 전화 없는 .. 2024. 8. 9. 두 여인 이야기! / 實話 (영상글 첨부) ♥ 두 여인 이야기! / 實話 ♥ 내가 종로구 필운동 사직공원 옆에 살때, 만난 장여사는 한국일보 여기자 였다. 학식도 외모도 실력도 대단한 그녀는 남편은 총맞아 죽고, 아들 하나 데리고평양에서 남한으로 내려 왔다고 했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도 역시 아들 하나 데리고 밤중에 산 넘고, 걷고 걸어서두 여인은 남쪽으로 온 것이다평양여고를 졸업한 두여자의 일생을 지켜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본다. 장여사는 한국일보의 유명한 기자로 활동하면서 아들을 경기중ㆍ경기고ㆍ서울법대 수석 졸업, 그리고 미국으로 가서 나사 미항공우주국에 취직후 계속 공부하여 하바드대 교수 등. 공부 벌레로 성공했다. 장여사와 만나면, 장여사는 자주 아들 자랑과 편지를 보여주었다. 지금부터 35년전 이야기다. .. 2024. 8. 5. 어느 노숙자의 눈물 /글 문보근 (영상글 첨부) ♥ 어느 노숙자의 눈물 /글 문보근 ♥기왕에 온 이 세상근사하게 살고 싶었다함께 푸르러가는 들풀같이사회의 한일원으로 굿굿하고 당당하게번듯하게 살고 싶었다내세울만한 자랑거리는 없어도나만에 색깔과 모양으로 소박하지만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삶이 찬란한 별까지는 아니더라도그제는 맨손이지만어제는 이파리를 쥐고 오늘은 꽃을 가꾸고내일은 열매를 따는 것 같이지경이 넓어지는 삶으로 살고 싶었다울며 태어났지만또 누군가를 울리며 이 세상을 떠나가겠지만한 번뿐인 내 인생을 슬픈곡조로만들지는 않기를 바라며,운명을 거스르며 살수는 없지만그렇다고 할지라도 내 인생의 책임자는 나일진대적어도 세월을 탓하며 사라지는비굴하고 못난 인생으론 살지는 말자고,다짐하며 억세게 살아왔건만삶이란 원하는대로 그렇게 순순히 살아지던가올바로 걸어도돌부.. 2024. 8. 4. 여자를 울려버린 남자 (영상글 첨부) ♥ 여자를 울려버린 남자 ♥백년을 기약하면서 달콤한 연애를 하던 때두 연인의 꿈은 너무나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남자는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준비하였고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도 알아놓았습니다.그렇게 희망이 부풀어 결혼준비를 하던 때여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를 하여회사의 문을 닫았습니다.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아픈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자기가 보여 주었던 새 아파트는 사실은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여자도 사실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살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그들은 어렵게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그런데 남자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하던것과는 너무 작았습니다... 2024. 8. 4. 두 사람의 기차표 (영상글 첨부) ♥ 두 사람의 기차표 ♥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이다농장에서 일하던 두 사람이 그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두 사람은 곧 기차역으로 향했다. 한 사람은 뉴욕으로 가는 표를 샀고, 다른 한 사람은 보스턴으로 가는 표를 샀다. 표를 산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이런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뉴욕 사람들은 인정이 메말라서 길을 가르쳐 주고도 돈을 받는데, 보스턴 사람들은 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한테도 인심을 후하게 베푼대요.” 뉴욕으로 가는 표를 산 남자는 생각했다.‘아무래도 보스턴으로 가는 게 났겠어, 일자리를 못 구해도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거야.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잖아.’ 하지만 보스턴으로 가는 표를 산 남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래, 뉴욕으로 가는 거야!.. 2024. 8. 3. 시장에서 생선파는 "엄마" (영상글 첨부) ♥ 시장에서 생선파는 "엄마"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다 떨어진 고장난 지퍼 검은 가방 그리고 색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학원 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가을에 입던 잠바를 한겨울에까지 입어야 하는 .. 2024. 8. 3.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