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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400

파도의 꿈 / 차수경 (영상시 첨부) ♥ 파도의 꿈 / 차수경 ♥ 하염없이 돌진하여창백한 포말로부서지는 저 고행어느 먼 태양을 지나도움닫기를 이곳 까지와넘지 못할절벽 앞에 부서지는가얼마나 더깊은 상처로수면을 보듬어야만파도는 절벽을 넘어떨리는 전율로 뒤돌아서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다볼까#파도의 꿈 차수경·@ansankim (youtube.com) 2024. 7. 23.
마음의 꽃 / 이영애 (영상시 첨부) ♥ 마음의 꽃 / 이영애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리고마음에 남는 것은아쉬운 미련들만가슴에 철썩입니다너무도 내 욕심만 챙기고살았으니배려하려는 마음이없었습니다인생이란잠깐 입니다뒤돌아 보니너무 오만하게 살은 것 같습니다내가 외롭고 쓸쓸한 것은남을 먼저 생각하는마음이 없었던 것입니다마음 의 꽃 / 이영애 (youtube.com) 2024. 7. 21.
그리운 바다 성산포 IV/이생진 (영상시 첨부) ♥ 그리운 바다 성산포 IV/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사람 빈자리가 차갑다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그사람 빈자리가 차갑다난 떼오놓을수 없는 고독과 함께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잔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나만 등대밑에서 코를 골았다술에 취한섬 물을 베고 잔다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간다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때까지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수 없지만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성산포에서는 뚫어진그 사람의 허구에도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바다는슬픔을 삼킨다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 2024. 7. 16.
그대에게 자운영 꽃반지를/ 정일근(영상시 첨부) ♥그대에게 자운영 꽃반지를/ 정일근♥ 그대 잠든 새벽길 걸어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은현리 새벽길아직 꽃들도 잠깨지 않은 시간입 꼭 다문 봄꽃들을 지나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풀들은 이슬을 달고 빛나고이슬 속에는 새벽이 빛났습니다.붉은 해가 은현리를 밝히는 아침에그대에게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자운영 붉은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우리가 처음 사랑의 맹세를 했던그 시간으로 돌아가그대 앞에 가슴 뛰는 소년이 되어그대 고운 손가락에 자운영 꽃반지를 묶어주며다시 사랑을 약속하고 싶었습니다.내게 자운영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늘 젖어있어미안한 ♡그대 손등에내 생애 가장 뜨거운 입을 맞추며#그대에게 자운영 꽃반지를#정일근#유순애시낭송 (youtube.com) 2024. 7. 13.
근심을 지펴 밥을 짓는다 / 이기철(영상시 첨부) ♥ 근심을 지펴 밥을 짓는다 / 이기철 ♥ 꽃씨 떨어지는 세상으로 내려가꽃씨보다 더 작게 살고 싶었다 나뭇잎이 지면서 남긴 이야기를 모아 동화를 쓰고병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얇은 미소를 보며시를 쓰고 싶었다 저 혼자 나들이 간 마음이 날개가 찢겨 돌아올 때마다가제 손수건으로 피 묻은 그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어린 근심아강을 못 건너고 돌아오는 네 얼굴의 슬픔더 멀리 가려던 네 꿈이 새의 죽지처럼 꺾였구나 들판이 강물을 보듬고남은 햇살이 하루를 껴안을때너의 몸이 종이쪽지처럼 가벼워졌구나 악의를 씻어 국 끓이고 가시로 돋는 증오를 빗질하면어느덧 마음 한 켠에 파랗게 돋는 새 잎모래의 마음이 금이 되는 날을 기다려내 손수 지은 색동옷 갈아 입히면칭얼대던 근심들이 하얀 쌀밥이 되어 밥상에 오른다그때 나는 너에게.. 2024. 7. 10.
나이 든다는 것/헤르만 헷세 (영상시 첨부) ♥ 나이 든다는 것/헤르만 헷세 ♥ 하찮은 모든 것들도 젊은이에겐 소중하다.나도 그런 젊음을 존중한다. 곱슬머리,넥타이,헬멧,검(劍)그리고 아가씨도 빼 놓을 수 없다 왜 이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일까.나이만 많은  소년인 내가 그런 모든 것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그러나 이제야 뚜렷이 불 수 있다. 그런 노력이 현명했다는 것을.머리띠와 곱슬머리는곧 모두 사라져 버리지만 내가 얻은 것은,지혜 덕망 따뜻한 양말,아,그 모든 것들도 곧 다 사라져 버리고땅은 차가워지리라.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우리에게 좋은 포도주를 마시며마지막으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러나 나중에 아직 오늘이 아니다!나이 든다는 것 - 헤르만 헤세 (youtube.com) 202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