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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377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이외수(영상시 첨부)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이외수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바람 부는 날에는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흔들리지 않는뿌리 깊은 밤에도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눈이 내리고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 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침묵으로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한 그루 나무를 보라https://youtu.be/8HmgtWw8WXs?si=Nf0FRdgT4bDnFsIs 2024. 12. 14.
노인의 가슴에는 계절이 없습니다/석당 윤석구(영상시 첨부) ♥노인의 가슴에는 계절이 없습니다/석당 윤석구♥  ​노인의 가슴에 찬바람이 분다고 겨울이 아닙니다.노인의 가슴에는 꽃피는 봄날에도단풍 고운 가을에도 찬바람이 자주 붑니다.​​방안 온도가 펄펄 끓어도창밖에서 찬바람이 불면 어느새 몸은그와 함께 동행을 합니다 노인은 문밖에서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려도가슴에서는 산산이 부서지는 싸락눈이 내립니다.​​어릴 때 노인들이 하시던 말씀들을 어느새 지금은 제가 하고 있습니다. 게 좋은 선물은보약도 아니고 여행도 아닙니다.좋아하는 사람이 잠시라도 만나주는 시간입니다.​​노인은 같이 있으면서도혼자인 것처럼 외로워할 때가 많습니다.​​첫눈 오는 날이라도 되면특별히 기다릴 사람도 없고 만나줄 사람이 없어도설레는 마음이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이루지 못할 꿈이라도 꿈꾸며살아갈 .. 2024. 12. 13.
날마다 보고 싶은 그대 /용혜원 (영상시 첨부) ♥ 날마다 보고싶은 그대 /용혜원 ♥사랑하기에목이 아프도록 부르고 싶고가슴 설레임으로날마다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바로 그대입니다마음이 곱고 착해서언제나 변치 않고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정이 참 많은 순수한 그대입니다늘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늘 보고 싶어집니다그대를 만남이 축복이요, 은총이라그대를 위해 기도 드리면내 마음까지 평온해집니다날마다 보고싶은 그대는시도 때도 없이구름처럼 그리움을 몰고 와내 마음에 사랑을 쏟아 놓고시도 때도 없이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러 와내 마음을 사랑으로 파도치기 합니다사랑하기에그대가 날마다 보고 싶어집니다그대가 있음으로 내 삶은 기쁨입니다.https://youtu.be/-vNmBtCyjfo?si=GIl8J8GMzwK45bgA 2024. 12. 12.
언젠가는.../萬海 한용운(영상시 첨부) ♥ 언젠가는../萬海 한용운 ♥ 언젠가는...말 못 할 때가 옵니다.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는...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값진 사연, 값진 지식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는...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는...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는...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는...감격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마음을 숨기지 말고마음껏 표현하고 사세요. 언젠가는...우리는 세상의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https://youtu.be/Bg9ZO0G2mLU?si=0ULLuYUtCVSCuG4N 2024. 12. 11.
늘 그리운 사람 / 용혜원 (영상시 첨부) ♥늘 그리운 사람 / 용혜원♥ 늘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고독에 갇혀 홀로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이어야 할 순간까지 우리의 사랑은 끝날 수 없고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어리석은 슬픔뿐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리움이 심장에 꽂혀 온 가슴을 적셔와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 그대로 그대에게 전해질 것을 알기에 끈질기게 기다리며 그리움의 그늘을 벗겨내지 못합니다  내 마음은 그대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정착할 수 없습니다  밀려오는 그리움을 감당할 수 없어 수많은 시간을 아파하면서도 미친 듯이 그대를 찾아다녔습니다  내 사랑은 외길이라 나는 언제나 그대에게로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  내 마음은 늘 그대로 인해 따.. 2024. 12. 10.
별 헤는 밤 / 윤동주 (영상시 첨부) ♥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불러봅니다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이네.. 2024.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