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의 시(詩)377 사랑, 아픈 만큼 깊어지더라./ 윤석구(영상시 첨부) ♥사랑, 아픈 만큼 깊어지더라./ 윤석구♥ 사랑은 만나 뜨거우면 뜨거울수록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젖과 꿀이 흐르는에덴의 푸른 숲이 펼쳐질 줄만 알았다.그러나 즐거운 만큼 아픔도 많더라푸른 숲에도 가시밭과 자갈길이 있더라떨어져 있으면 그리움이 아프고소식이 없으면 기다림이 아프더라사랑, 사랑이라는 말은기쁨만의 언어가 아니라아픔도 함께 하는 언어이더라아프다고 도망가지 마라아파도 아파 도 또 사랑하고사랑하게 하더라사랑이 아프 도록 괴로운 건이별만이 아니더라사랑을 알아 달라고 고백을생각할 때도 아프고뜨거움을 몰라 줄 때도 아프고사랑을 기다리는 애태움도 아프더라사랑, 사랑은 아픈 만큼 깊어지고깊어진 만큼 아름다운 관계이더라사랑, 사랑은 언어로 설명할 수없는 신비한 영역이더라오감이 .. 2024. 12. 22. 아름다운 인생/詩 김성만 (영상시 첨부) ♥ 아름다운 인생/詩 김성만 ♥ 꽃피는 봄날 우리는 첫사랑으로 만났네. 가진 것은 없어도 사랑스런 아이들 품어 안고작은 집에 옹기종기 오순도순 살아온 날들 어느새 쓸쓸한 둥지 안에 우리 둘만 남았네. 강물 같은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님도 늙고 나도 늙어 백발이 되었어도 여전히 어여쁜 그대 같이 있어도 그리운 그대돌아보면 아름다운 인생 봄날의 꿈결 같아라 아~ 이제는 날은 저물고 숲은 고요해저녁 노을 손짓하며 우리를 부를지라도 그대의 여윈 손 붙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기에우리 외롭지 않네. 그대의 여윈 손을 붙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기에우리 외롭지 않네.https://youtu.be/hPRhwuaIOzs?si=a9dFhBs8QlUdfrKm 2024. 12. 20. 작은 행복 / 구본국 (영상시 첨부) ♥ 작은 행복 / 구본국 ♥ 나이 들면서 좋은 사람 한 명쯤가슴에 담고 사는 것도 행복이다마음터 놓고 이야기 나눔 하면서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사람손 닿지 못하는 곳에 있더라도힘이 되고 기쁨 되어주는 사람인생의 정원에 예쁜 꽃씨 뿌리고아름다운 꽃 피우지는 못했더라도잊혀지지 않는 얼굴로기억속 잔영으로 남아있는 사람나이 들어 살다 보니, 고운 사람마음에만 품고 사는 것도 행복이다.https://youtu.be/Feqyj80EIzg?si=dcherlxwwrmFfycS 2024. 12. 19. 사평 역에서 / 곽재구 (영상시 첨부) ♥ 사평 역에서 / 곽재구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2024. 12. 17. 삶의 무게 / 나동수 (영상시 첨부) ♥삶의 무게 / 나동수 ♥ 나 잘 나갈 땐나밖에 몰랐으니나 잘 나갈 땐인생을 몰랐네.나 실패를 맛보고외로움 속에서나를 돌아보면서인생을 배웠으니나 얼마나 거만하고얼마나 이기적이고얼마나 바보 같고얼마나 무지했던가!나 실패와 외로움이타인에 대한 배려함께 가는 방법삶의 무게를 가르쳤으니등짐이 무거우면허리가 굽어지듯실패와 외로움으로삶의 무게를 느끼면,스스로 겸손해진다. https://youtu.be/pCfgJpw_PXg?si=-gThck4Smacf1TNv 2024. 12. 16. 낯설어진 세상에서 / 이해인 (영상시 첨부) ♥낯설어진 세상에서 / 이해인♥ 참 이상도 하지사랑하는 이를저 세상으로눈물 속에 떠나 보내고다시 돌아와 마주하는이 세상의 시간들이미 알았던 사람들이리도 서먹하게 여겨지다니태연하기 그지없는일상적인 대화와웃음소리당연한 일인데도자꾸 낯설고 야속하네한 사람의 죽음으로이토록 낯설어진 세상에서누구를 의지할까어차피 우리는 서로를잊으면서 산다지만다른 이들의 슬픔에깊이 귀기울일 줄 모르는오늘의 무심함을조금은 원망하면서서운하게,쓸쓸하게달을 바라보다가달빛 속에 잠이 드네https://youtu.be/ONTk4HsEMHE?si=kGQmzWEUwCh3Dfpi 2024. 12. 15. 이전 1 2 3 4 5 6 7 8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