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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240

흔들리며 피어나는 인생 / 이연재(영상시 첨부) ♥흔들리며 피어나는 인생 / 이연재♥ 인생이 고달프다 넋두리 마라 한철 사는 꽃들도 비바람의 흔들리며 피어난다 하물며 팔 구십을 사는 우리네인생이야 말해 뭐 하겠는가 그렇다고 주름진 상처 때문에 고까운 눈으로 세상을 깡그리 외면하지는 마라 거친 풍파 속에서 겸손을 배워 비로소 타인의 아픔을 보게도 되는 것이니 그래서 흔들리며 피어나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흔들리며 피어나는 인생 / 이연재 (youtube.com) 2024. 3. 31.
벌써 봄날이네 / 김인숙 (영상시 첨부) ♥ 벌써 봄날이네 / 김인숙♥ 춥다 춥다 해도 개나리는 피었다 춥다 춥다 해도 진달래도 피었다 세월은 하도 빨라서 목련이 벌써 피었다 지려한다 바쁜 세상 사는 동안 어느덧 봄 꽃샘바람 새초롬한 눈으로 홀겨 보아도 봄기운에 노곤노곤 살얼음이 녹는다 벌써 봄날이네 / 김인숙 - YouTube 2024. 3. 31.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유병록(영상시 첨부)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유병록♥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 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 앞날에 대해 침묵해요 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 봄이에요 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 금방 흘러가고 말 봄 ​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짧은 봄 ​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 그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에요 아무 다짐도 않기로 해요-유병록 (youtube.com) 2024. 3. 30.
봄날의 기억 / 이 월호 (영상시 첨부) ♥ 봄날의 기억 / 이 월호 ♥ 금빛일까 별빛일까 노오란 유채꽃 무리가 여간 찬란한 게 아니야 열다섯 문학소녀의 꿈도 그리 노랗게 이뻤더랬지 세월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언 할미가 된 한참 후 노랑노랑 유년의 꿈들이 어떤 고정된 관념의 틀에 갇혀 울고 있는 걸 보게 된 거야 시간이 헐렁해진 기억의 봄에서 그 시절 소극장의 나의 모습 비로소 봄 같은 시를 짓누나 봄날의 기억 / 이월호 - YouTube 2024. 3. 28.
♥먼길/정목스님 (영상글 첨부) ♥ 먼길/정목스님 ♥ 오늘 저 먼길을 가기위해 당신의 눈 빛이 필요합니다. 내 사랑 너무 깊어 병들고 가야할 길은 마른 자작나무 가지처럼 뚝뚝 소리내어 꺾어집니다. 오늘 바람부는 세상 바람속을 헤메며 길나서기 위해 다가가지는 불신한 그 님이라도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바람부는 세상 바람속을 헤메며 길 나서기 위해 다가가지는 불심한 그 님이라도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정목스님/먼길 (youtube.com) 2024. 3. 24.
겨울 바다의 초상/이한희(영상시 첨부) ♥겨울 바다의 초상/이한희♥ 수평선을 등지고 숨 가쁘게 달려드는 저 갈매기들의 군무(群舞)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외로움을 잉태한 포말 되어 밀려왔다 밀려가는 바람으로 가슴을 젖게 한다 소복이 눈 덮힌 모래톱의 햐얀 발자국들 그 님과 걷던 그 곳인데 붉은 노을빛에 물 들어간 아름다운 연인의 발걸음은 한쌍의 원앙되어 둥지 찾아 유유자적 해변을 걷고 있다 겨울 바다의 초상 (youtube.com)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