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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Gachen-佳川)

미음의 시(詩)429

산 / 詩 나상숙 (영상시 첨부) ♥ 산 / 詩 나상숙 ♥ 새들새들 쳐진 어깨 걸음걸음 등진 풀 때흐르는 땀 닦아주며 품고 온 거친 생각바람에 깎고 다듬어 평상심 되찾아 주고 허덕지덕 살아온 시간들을 토닥여툴툴대는 나를 향해 너른 품 내어주며솔버덩 명지바람 불러와 투정마저 끌어안고 비끗비끗 세상살이 미주알고주알 이르면한 톨도 흘리잖고 소로시 품는 당신내 등짐 대신 져 주고 변함없이 손 내미는https://youtu.be/7E0_5E9Jfs8?si=j3YtAT4lq-OBH4BE 2025. 3. 4.
그대 차한잔 하실까요/풀꽃 한명희 (영상시 첨부) ♥ 그대 차한잔 하실까요/풀꽃 한명희 ♥그대 ~오늘은 저와 함깨차한잔 하실까요사랑과 우정 그리며차한잔 타왔어요.변함없이 내곁에 있어준 그대오늘은 그대가 참 고맙고그대와 인연이 된게참 고맙습니다.그대를 알아서 내 마음도그대만 찾게 되었고그래서 오늘은 마주앉아차한잔 하고 싶어 집니다.따끈한 차한잔 마주잡고그대 바라본다면외로웠던 마음도사르르 녹을것 같네요.마음으로 그대와 진정마주 보고 싶은 아침그대 사랑하는 마음 넣어따스한 차한잔 드립니다.앞으로도 그대와 좋은 인연으로따스한 차한잔속에사랑과 우정 담으며그렇게 오래 오래 함께 이고 싶어요. https://youtu.be/FNRzt0q7rVU?si=BvfD0eCbRfN1YPx5 2025. 3. 3.
늙어보니 / 석당 윤석구 (영상시 첨부) ♥ 늙어보니 / 석당 윤석구 ♥ ​꽃도 뜨거울때 빛나는 것처럼사랑도 열정이 높을때 꽃이 되더라.​그냥 심심해서 툭 하고 던진 말들이삶에서 묻어나는 명언이 되는 수도 있고유행을 만드는 언어가 될 수도 있더라.​싸우는 것도 다 삶이더라어려서는 친구들과 놀다 싸우고젊어서는 세상과 싸우고늙어서는 여기저기 아픈 곳에약까지 동원하여 싸우고 있더라.​멀리만 있을줄 알았다 늙음의 길은그런데 그게 아니더라숨 한번 크게 쉬고나니 옆에 있더라.​얼마나 무거웠을까 외로움의 무게가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늙어보니.​재능은 결코 대신 해 주지 않더라인품도 행복도 살아가면서 만들어 지는것을.​어떻게 사는게 아름다운 늙음일까모르겠다 삶의 평가는 본인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생각이 단순해 진다 하긴 뭘 생각할여유나 있겠나자.. 2025. 3. 2.
무릎 잠 / 김락향 (영상시 첨부) ♥ 무릎 잠 / 김락향 ♥ 꽃 피우지 못한다고 베인 지 어느덧 두 해가 지났습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 발을 씻을 때마다 굳어 딱딱해진 내 상처에 걸터앉았습니다.  상처에 닿은 따뜻한 온기가 좋아 의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릎 잠을 자던 어느 날 몸속에서 움찔거리는 힘을 느꼈습니다. 움찔거림이 커질 때마다 느껴지는 떨림이 꽃을 피우던 기억도 다 잊었는데 자꾸 수액을 끌어올렸습니다.  겨울은 모질게 추웠으나 나뭇잎 당겨 덮고 눈 끌어모아 아무도 모르게 땅속으로 길을 냈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속도로 깨어나는 기억 봄볕이 유난히 곱던 날 누군가 반가운 소리로 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제야 내가 매화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https://youtu.be/M9PXZLv_JjU?si=iQ9.. 2025. 3. 1.
봄 날 / 詩 김주옥 (영상시 첨부) ♥ 봄 날 / 詩 김주옥 ♥ 무엇이 이토록 아름다울까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아그대를 보면 눈이부셔 눈 먼사랑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무엇이 이토록 목숨을 뛰게 할까온 몸으로 흐르는 봄의 전율땅속 깊은 곳에서새싹이 솟구치는 소리 아가의 부드러운 살갗 닮은햇살의 표면똑똑똑 대지를 노크히는 손혼곤히 젖은 나무의 밑동 바람이 불어도 좋아라눈보라가 쳐도 좋네천둥 번개도감읍하여 눈을 감고해맑은 하늘의 얼굴을 보며웃음 짓네 봄이네 보고 또 보아도 좋은 봄https://youtu.be/u9FCgSRL-GY?si=yMW45LmDOoZL7aCa 2025. 2. 28.
고맙소 / 詩 이중환 (영상시 첨부) ♥ 고맙소 / 詩 이중환 ♥ 먼 길 걸었다외진 길 홀로 걷다가 오싹 소름 돋을나 하나는 너무 외로웠다 서서히 스며든 바람은 버릴 것이 아니었다아교같이 접착력이 좋다는 밀포드 사운드의녹색 홍합을 욕심낼 때처럼결코 헛된 욕심은 아닌 것 같다 해는 어떤 무기를 써도 정복되지 않는 것같이되는 것은 되고 안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지만캄캄한 길 위에 등불을 밝히듯여명처럼 밝아오는 새벽빛 소중한 그대여유로운 저녁 만찬을 소리 없이 함께해도 좋은 그런 날들을 같이한다는 것대 보름 달처럼 크고 환하게 다가온 당신고맙소https://youtu.be/iIyiKVErwlc?si=q3eQNmw3-dzlp_nP 2025. 2. 27.